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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ications

나의 필수 프로그램 시리즈 3 - eMule

공식 홈페이지 : http://www.emule-project.net/
morph : http://emulemorph.sourceforge.net/

 

사실 소개가 필요없을 만큼 유명한 프로그램. 한때는 모르는 사람이 없었지 않았을까.

컴퓨터가 쉬고 있으면 왠지 아깝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는 나로서는
컴퓨터를 24시간 혹사시키는게 일상이다.
게다가 고시원에 사는 터라 전기세걱정은 전혀없으니 더욱이.
그래서 각종 불법자료를 얻는 수단으로 eMule을 사용한다.
다른 사람들은 eMule의 느린 속도로 인해 소모되는 시간때문에
"패킷비용"을 지불하는 웹하드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어차피 컴퓨터는 켜져 있기에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시간을 지불하는 eMule을 사용중이다.

즉, eMule의 장점은 무료라는 점과 방대한 자료...
단점은 느린 속도가 되시겠다.
시간이 아까우면 웹하드를 돈이 아까우면 eMule을 선택하라고 주변사람들에게 종종 말하곤 한다.

P2P의 역사를 알고본다면 eMule의 태생이 그리 깨끗하지만은 않지만
당나귀가 망하다시피 되어버린 현재로서는 그래도 퀄리티가 있는 P2P라고 생각한다.

소스를 공개하고 있고 어느정도 이상 자신의 코드가 들어가게되면
이름을 따로 붙일 수 있는 라이센스덕에
(라이센스 이름은 까먹었다. 유명한 거였던 거 같은데.. ㅡㅡ;; )
많은 변종이 존재하는 eMule..
공식버전도 흠잡을데가 별 없지만
사람이라는 게 쓰다보면 맘에 안드는 부분이 발생하기 마련이고 누군가는 고쳐쓰기 마련..
해서.. 내가 쓰는 변종은 eMule MorphXT 이다.
디테일한 설정을 줄 수가 있고 랜덤 포트도 지원하고 여러모로 맘에 드는 놈이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권해줬었는데 다들 하나같이 바이러스가 너무 많단다...
8년째 쓰는 동안 바이러스는 손에 꼽을 정도였던 나로서는 사실 어이가 없기도 하다.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듯하다.
컴퓨터 사용자에게 백신프로그램 사용은 필수인 만큼 주의만 기울이면 대부분 걸러낼 수 있다.
파일명이 이상하면 아무리 "혹하는"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더라도 안 받는게 상책이겠지만
낼름 낼름 받는 녀석도 있고...
이뮬에 푸르나에 있었던 자동 바이러스 검사 기능이 없는게 사실 아쉽기는 하다.

이뮬 세팅을 최적화하는 것은 쉽다, 어렵다의 이분법적인 사고로 보자면 어려운 일에 속한다.
하지만 이뮬은 대강 디폴트로 해놔도 잘 돌아간다.
게다가 내가 웹하드를 안쓰는 이유중 하나인 사용자정보를 남기지 않으려면
한두가지는 손대긴해야 하겠지..
웹하드는 패킷비용을 "지불"해야하고 "지급"받기도 하므로 사용자정보는 필수이다.
누가 얼마나 다운을 받았고 누가 얼마나 업로드 했는지를 사업자 측은 알고 있어야한다.
즉, 사업자 서버가 경찰에 털리면 줄줄이 엮이는 건 비일비재.
그래서 나는 이뮬을 사용한다. 이뮬은 서버를 통하지 않아도 되므로 상당히 유리하다.
거기에 신중을 좀 기하자면 서버 암호화 기능을 켜고 랜덤포트를 사용하며
공유목록을 비공개시켜 놓으면 넷파라치에게 걸릴일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다.

간단한 소개 포스트이니 자세한 설명은 피하고
왜 내가 이프로그램을 사용하는지만 설명하련다. (즉, 여기서 끝)

 

추가 - 2010.03.01
대역폭 관련해서 피해를 본다는 댓글이 달려서 추가한다.

자기가 사용가능한 최대 대역폭을 사용하는 건
플래시겟 류나 웹하드나 P2P나 매한가지, 도토리 키재기.
플래시겟은 파일을 주는 쪽에서 속도가 안나오는 데다가 요즘은 거의 안쓰이니 논외로하고...

파일하나당 속도를 비교해보면 웹하드는 지불하는 방식이니 만큼 파일당 속도가 높아서
일반적으로 동시 다운로드를 시도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다운로드 완료가 빨라서 최대 대역폭 사용시간이 짧고 그 빈도가 산발적이다.

하지만 P2P류 특히 eMule 종류(이뮬, 동키호테, 프루나 등)는
파일하나당 속도가 느리기때문에 많은 파일을 동시에 다운로드하여
최대 대역폭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운로드 완료가 느리고
결과적으로 최대 대역폭 사용시간이 길어진다.

공용회선에서 다른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줄 정도로 eMule를 사용하는 경우는
수십개 혹은 수백개의 파일을 대기열에 올려 놓거나 동시에 다운로드 시도함으로써
지속적으로 대역폭을 독점하는 헤비 다운로더 혹은 무개념 다운로더라고 할 수 있다.
공용회선이라면 다운로드 대역폭 제한을 두든지 무제한으로 하는 대신
동시에 다운로드를 시도하는 개수를 제한하여 장시간 대역폭을 독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곁다리 이야기를 좀 하자면
eMule이 아닌 eDonkey의 경우 대역폭 독점으로 인한 민폐가 적다.

당나귀의 개발 철학은 "공유"에 있기에
A라는 파일에 100명이 줄서있는 상황에서 B파일의 전송요청이 들어오면
거의 즉시 최대 업로드 속도로 전송이 이루어지는 방식이라
다운 초기에 속도가 극대화된 뒤 점점 느려지는 경향이 있다면
이뮬은 당나귀 자료의 먹튀(??), 리칭을 목적으로 개발이 시작된터라
A라는 파일에 100명이 줄 서 있을 때 B파일의 전송요청자는 101번째로 줄을 서야하는 방식이라
다운 초기에는 속도가 느리다가 점점 속도가 오르는 경향이 있다.

이런 이유로 이뮬의 대역폭 민폐 비율이 당나귀에 비해 매우 높다.
당나귀를 쓰면 좋겠지만 이제 멸종해버린 프로그램이라 아쉬울 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