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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글징글한 바이러스 Virut

아르바이트에서 고객의 PC점검할 때 가장 골치아픈 놈 중 하나가 바로 virut이란 바이러스이다.
이녀석은 exe파일, 즉 실행파일을 감염시키는데 감역속도도 속도지만 피해역시 만만치 않다.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exe파일로 동작하는데다가
점검을 위한 백신과 원격점속 프로그램까지도 exe파일이기 때문에
까딱하다간 원격이 끊어져서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몇일전 컴퓨터 사용중에 자꾸 실행파일에 오류가 생겼다는 오류메세지가 자꾸 뜬다며..
컴퓨터 포멧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왜 이런지 모르시겠다고 점검을 요청하신 고객이 있었다.
보통은 점검 프로그램으로 점검을 쭉 하면 해결되기에 쉽게 생각했지만...
최적화/초기화 과정이 끝나고 혹시나 하는 차원에서 하는 바이러스검사에서 Virut이 튀어나온 거다.
실행중인 프로세스들을 죽이기도 전에 몇개씩 감염이 되었다고 메세지가 튀어나오기 시작하는데
걷잡을 수 없어서 일단 컴퓨터를 종료시켰다.

보통 virut치료를 하기 위해서 virut 활동을 막기 위해 안전모드에서 검사를 하기때문에
일단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안전모드로 진입했다.

V3, 하우리, 시만텍 등 백신제조사에서 전용백신을 제조하는데
우리 회사에서 사용하는 것도 앞서 말한 3종이다.
전용백신들은 virut의 감염을 피하기 위해 com파일이나 bat파일들로 제작된다.

쨌든 이 고객 컴퓨터를 종류를 바꿔가며 몇번이나 검사를 하고 치료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모드로 재부팅을 하자 virut이 또 나오기 시작했다.
virut에 감염된 채로 너무 시간이 지난데다 시스템이 심각하게 피해를 입은 터였다.

이분은 결국 포멧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요즘은 옛날과 달리 컴퓨터가 일종의 전자제품,
특히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백색가전의 일종으로 취급받는 세상이다 보니..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많아도 정작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은 비율이 낮다.
게다가 윈도우즈 자체가 오류가 많기 때문에
오류메세지가 뜨면 그러려니 하면서 그냥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결국 적지 않은 사람들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마는 것이다.

윈도우즈 사용 컴퓨터를 고쳐주는 일을 하고 있지만
정작 자신은 리눅스를 사용하고 있는 나로서는
리눅스가 쓰기에 더 속편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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